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의 본분이라 생각하지 말아야”
“필요 이상 수식, 분량은 나중에 업보가 돼”
쪼개기 영장청구? “너무한다는 여론 있어”
“설훈, 의총서 분열되면 필패라고 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안 ‘가결 촉구’ 연설과 관련 “검사처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장관 입장에선 부결될 영장청구라고 생각하면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게 자신의 본분, 직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오는 27일 진행되는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가결 촉구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제안자가 안건 취지를 설명한다는 국회법 93조에 따른 것이다. 정가에서는 한 장관이 어느 정도 수위의 발언을 쏟아낼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28일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안 표결 당시 5분 30초 동안 요청 사유를 설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제가 법사위에서도 (한 장관에게) 진심으로 국회를 존중하느냐, 국회의원이라는 헌법기관을 존중하느냐고 물었는데 그렇다고 답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했다”며 “그게 허언이 되지 않으려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필요한 것 이상의 어떤 수식이나 분량을 (하면) 정치하실 분으로 보고들 있는데 나중에 그게 업보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쪼개기 영장 청구가 이뤄지면 민주당이 ‘방탄프레임’에 빠질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그는 “그게 검사의 시각”이라고 평가한 뒤 “살라미 전술을 쓴다든지, 계속 몰아붙이면 균열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건건이 청구가 대통령실 발 보도로 나왔는데 국민 입장에서 (보면) 언제나 검찰 손을 들어주나,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여론 지형을 보면 팽팽해지고 있고 저희 당 조서에서 여론도 역전됐다”며 “정도껏 해야지 너무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여론이 분명히 있다”고 부연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인 설훈 민주당 의원이 전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부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박 의원은 “어제 (설훈 의원이) 아주 단호하게 완벽하게 부결을 시키자, 분열되면 필패다, 분열하지 않으면 이긴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탈표에 대해 “이탈 표가 없지 않겠지만, 대체로는 지금 민주당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공감대는 다 있기 때문에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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