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강 대표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강 대표는 이날 출석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서문 앞에서 약 15분여 간 기자 회견을 가졌다.
강 대표는 "기자가 고위 공직자를 감시·비판하는 취재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까지 두 번씩이나 청구되는 일은 전례가 없다"며 "이번 구속은 언론과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호소했다. 또 강 대표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아직 진상 규명이 되지 않았다"며 "검찰 역시 이것이 허위 사실이라고 본 이유를 영장에서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더 탐사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청담동 술자리의 실체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더탐사 측이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도 이를 보도했다고 봤다. 강 대표는 지난해 9월 더탐사 기자에게 퇴근하는 한 장관을 자동차로 미행하도록 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도 받는다.
강 대표는 지난해 11월 더탐사 기자들과 한 장관의 아파트를 방문해 초인종을 누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해 12월 강 대표에 대해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법원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수십여 명의 강 대표 지지자들과 강 대표를 규탄하는 유튜버들이 몰렸다. 지지자들이 "강진구"를 연호하며 환호하자, 보수진영 유튜버들은 "강진구를 구속하라"고 외치며 맞받아쳤다. 일부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은 서로 발길질을 하고 카메라 삼각대를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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