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4년 이자수익만 1.8조
금감원 “전금융권 성과급 점검”
시중은행발(發) ‘약탈적 영업’ 논란이 보험·카드·증권 등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번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은행연합회 외에도 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여토록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성과급 체계 등에 대한 집중점검 대상을 전 금융권으로 확대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금리 국면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뿐만 아니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손해보험업계도 연봉의 30∼4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해 ‘돈잔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31개 손보사는 지난해 6조여 원에 달하는 순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손보사에서 연봉의 최대 60%,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주요 보험료 인상 폭이나 인하 폭이 지나치게 보험사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정해지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올해 초 실손보험료를 9%가량 올린 대신, 당장 다음 주부터 자동차보험료는 2%가량 인하할 계획이다. 참고로, 2021년 말 기준 자동차 보험 가입 차량은 2400만 대에 달하고, 손보사에 들어오는 연간 자동차 보험료만 20조 원이 넘는다.
카드사들도 지난해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를 대부분 줄였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10% 중후반대까지 인상해 고금리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 경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위기에도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하려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4년간 증권사들이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이자 장사 수익만 1조80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돼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권별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금감원 “전금융권 성과급 점검”
시중은행발(發) ‘약탈적 영업’ 논란이 보험·카드·증권 등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번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은행연합회 외에도 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여토록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성과급 체계 등에 대한 집중점검 대상을 전 금융권으로 확대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금리 국면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뿐만 아니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손해보험업계도 연봉의 30∼4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해 ‘돈잔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31개 손보사는 지난해 6조여 원에 달하는 순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손보사에서 연봉의 최대 60%,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주요 보험료 인상 폭이나 인하 폭이 지나치게 보험사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정해지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올해 초 실손보험료를 9%가량 올린 대신, 당장 다음 주부터 자동차보험료는 2%가량 인하할 계획이다. 참고로, 2021년 말 기준 자동차 보험 가입 차량은 2400만 대에 달하고, 손보사에 들어오는 연간 자동차 보험료만 20조 원이 넘는다.
카드사들도 지난해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를 대부분 줄였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10% 중후반대까지 인상해 고금리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 경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위기에도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하려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4년간 증권사들이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이자 장사 수익만 1조80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돼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권별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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