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가운데)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특검 필요성을 주장하는 영상을 쳐다보고 있다.  김동훈 기자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가운데)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특검 필요성을 주장하는 영상을 쳐다보고 있다. 김동훈 기자


■ 이재명, 尹 직접겨냥 공격

“폭행 저지르며 방어 말라 해”
‘방탄’ 비판 맞받으면서 역공

체포동의안 표결 앞 수위높여
기자회견 시사 정면돌파 의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깡패”에 비유하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맹비난, 정치권에 논란과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간 윤석열 정부의 민생 실정을 꼬집으며 주로 우회 비판을 해왔던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작심 비판에 나섰다.

여당은 국가 최고통수권자를 향한 “막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오는 27일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또다시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며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을 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냐”고 직격했다. 발언 수위를 한껏 높인 이 대표는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으라고 하는 것이 깡패의 인식이라고 생각된다”며 ‘방탄’이란 비판도 맞받았다.

이 대표는 이어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 횟수를 언급하며 격양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275. 이거는 (제 사건 관련) 압수수색 횟수다. 수백 번이 아니라 275번으로 언론 보도로 확인된 숫자”라며 “이재명 잡겠다고 이재명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 아는 사람들까지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은 지금 저 때문에 너무 고통이 크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을 남용해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것이냐, 국가 권력을 이런 식으로 남용해서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체포동의안 표결 전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민주당 부산시당 주최로 주말인 25일 열리는 윤 정부 규탄 장외 집회 포스터를 공유해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을 향해 ‘깡패’라 지칭하는 것은 막말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부정부패 관련한 사건에 대해 본인이 혐의가 없다는 걸 사실관계를 증명하면 될 일을 정치적 수사라며 공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은지·김대영 기자
이은지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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