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조지워싱턴大서 강연
“비핵화·북미관계개선 다 필요
6월 귀국… 연기땐 억측 나와”
4월까지 뉴욕·LA 잇단 방문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현지시간) 귀국 일정과 관련해 “예정대로 6월 중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제기된 ‘조기 귀국설’에 선을 그었지만 강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 강연에서 “점진적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의 동시 추진이 필요하다”며 “비핵화 협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상호 위협 감소’와 ‘북미 관계 개선’을 나란히 올려놓고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도국가가 아니라 북한의 이웃국가로서도 북한의 핵무장을 제지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생존 욕구를 무시해서는 동북아의 평화를 도모할 수 없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점진적 비핵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완벽주의적 접근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또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추진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완전한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필라델피아,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덴버에서 대학생과 한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현지 취재진에게 현재 집필 중인 책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소개한 뒤 “5월이 되면 그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6월에 독일을 방문해 튀링겐대와 베를린대에서 강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체류 기간과 관련해선 “마냥 늦어지면 또 무슨 억측이 나올 수 있다. 저는 예정대로 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6월 중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으로 출국 후 정치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회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서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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