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특별격려금 인상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모비스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특별격려금 인상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모비스 영업이익 줄었는데
최대실적 현대차 격려금과 비교
작년에도 동일액 요구 기습시위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이 회사가 제시한 특별격려금이 현대자동차나 기아보다 적다며 22일 오전 본사 점거 농성을 벌였다. 특별격려금은 임금·단체협상과 관계없이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사측이 지급을 결정하는 것으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3개 노조 소속 대의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 1층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하라는 구호를 외치다가 해산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사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모든 직원에게 300만 원씩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경기 둔화, 공급망 불안정 등 악재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7% 감소했지만, 사상 첫 매출 50조 원 돌파를 이뤄낸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직원 1인당 400만 원과 일정량의 주식을 특별성과금으로 주기로 한 현대차, 기아에 비해 처우가 미흡하다며 반발했다. 특히 노조는 지난 17일 조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격려금을 올려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장실 옆 회의실 점거에 돌입했다. 이날까지도 3∼4명의 노조원이 돌아가며 회의실에 머물러 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특별성과금을 지급하자 동일한 금액을 달라며 본사 기습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특별격려금은 노조와의 협의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특별성과금을 지급하는 현대차, 기아와 영업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특별격려금을 마련한 현대모비스의 상황은 다르다”며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이유만으로 본사 점거 농성 등을 벌이며 동일한 처우를 요구한다면 사측은 물론 일반 국민으로부터도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모비스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0년 5.0%, 2021년 4.9%, 2022년 3.9%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이근홍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