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모빌리티·항공·건설·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KT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참가를 위해 컨소시엄을 꾸리고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부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 및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실증사업이다. 국토부는 오는 8월부터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를 통과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실제 준도심·도심 환경에서 비행을 실증하는 2단계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UAM 이용승객이 출발지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설계 최적화 방안과 준도심·도심 지역에서 실현 가능한 버티포트 모델을 연구한다. KT는 UAM 교통관리(UATM) 시스템과 UAM 통신 인프라,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개발한다.

SK텔레콤도 이날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드림팀)을 꾸려 국토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SK텔레콤은 4세대(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을 테스트하는 역할 등을 맡는다. 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 한화시스템은 UAM 항행·관제 솔루션(CNSi),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 역할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에서 UAM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LG유플러스(교통관리)는 카카오모빌리티(운항), GS건설(버티포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항공기)와 ‘UAM 퓨처팀’을 구성해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나선다. UAM 퓨처팀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드론쇼코리아’에 참가해 UAM 서비스 미래상을 제시하고 차세대 도심 교통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황혜진·이예린·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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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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