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관, 닛카쿠 CEO에 요청
도레이, 올초 5000만달러 투자
2013년 구미서 탄소섬유 양산
닛카쿠 “시장 발맞춰 투자 고려”
이창양 “세제개편 등 적극 지원”
이창양(왼쪽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꿈의 신소재인 탄소섬유와 고성능 플라스틱인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분야 세계 1위 종합 화학기업인 도레이사 닛카쿠 아키히로(오른쪽) CEO를 만나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과 관련한 대(對) 한국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닛카쿠 CEO는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세제 개편·규제혁신·첨단산업 분야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닛카쿠 CEO와 대한 투자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 장관은 닛카쿠 CEO에게 “고강도·고탄성 등 우수한 물성을 토대로 우주항공·방산 등에 활용돼 전략물자에 해당하는 T-800급 이상(인장(引張)강도 5.5GPa 이상)의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과 관련한 대한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레이사는 이에 대해 “세계 1위의 탄소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풍력, 수소차,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등의 시장 확대에 발맞춰 핵심소재인 고성능 탄소섬유복합재 사업의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탄소섬유는 원사(실) 안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로 철 무게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탄소 함유량에 따라 T-300급(92.5%), T-700급(93%), T-800급(96% 이상), T-1000급 등으로 분류된다. T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인장강도와 탄성률이 높다는 의미다. 도레이사의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는 2013년 이후 경북 구미에서 T-700급 이상 탄소섬유를 양산하고 있다. 도레이사가 T-700급에 더해 한국에서 T-800급 이상 고성능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할 경우 국내 공급망 안정화, 기술 고도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전기차 증가, 전기·전자부품 소형화 등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PPS 수지 생산공장 증설을 결정한 도레이사에 감사를 나타내고 이번 투자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도레이사는 2016년 전북 군산에 PPS 수지 원료 생산부터 중합, 컴파운드(복합소재)에 이르는 종합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올초 PPS 수지 주원료인 황화수소나트륨 및 PPS 수지 생산공장 증설을 포함하는 5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PPS는 엔진, 자동차 모터 등 자동차부품과 전기전자부품 등에 활용되는 유망 소재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 등을 통한 대중국 무역규제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공급망 안정화 및 다변화가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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