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2023 통일실천지도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통일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글로벌피스재단(GPF) 제공
21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2023 통일실천지도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통일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글로벌피스재단(GPF) 제공


■ 광복 80주년… 글로벌피스재단 ‘1000만 캠페인’ 조직위 결성

“홍익인간 정신으로 통일 추진
평화 일깨울 제2의 3·1 운동”

K팝 스타 참여 음원 제작해
청년들 통일 운동 참여 유도



“한반도 통일을 실현하는 주체는 우리 자신입니다. ‘나 아(我)’와 ‘주인 주(主)’를 결합해 ‘내가 주인이다’라는 뜻의 ‘아주’를 외쳐봅시다. ‘아주!’‘아주!’”

‘광복 80주년 맞이 코리안드림 1000만 캠페인’ 지역조직위원회 결성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이 같은 외침이 울려 퍼졌다. 지난해 8월 15일 시작된 이 캠페인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하는 ‘풀뿌리 통일 운동’이다. 민간 주도의 통일 운동을 대표하는 이 캠페인엔 대한민국 헌정회,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1000만 캠페인은 지난 2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대전·대구·광주까지 2월 한 달간 전국 5개 도시에서 지역별 시민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시민 100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통일운동 캠페인의 초석을 다진다는 목표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Global Peace Foundation) 창설자 겸 세계의장은 “우리는 세계에 이바지하는 국가를 실현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홍익인간 정신에 기반을 둔 새로운 통일 국가를 세운다는 ‘코리안 드림’을 꾸며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어느 누구도 믿지 못했던 변혁은 시민들의 풀뿌리 운동에 의해 일어났다”며 “바로 지금이 한국의 청년들이 코리안 드림의 주인이 돼야 하는 시기”라고 역설했다.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은 “남북 갈등으로 통일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가 팽배해 있지만, 우리의 힘으로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의지가 있다면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북한에는 전쟁보다 참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통일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도 “의지만 갖고는 통일을 실현하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분단이 길어지면서 우리 사회에서 통일과 분단에 대한 세대 간 인식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됐다. 캠페인에 참가한 시민단체들은 이번 세대에서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한다는 각오로 뭉쳤다.

1000만 캠페인 조직위는 풀뿌리 통일 운동이 제2의 ‘3·1운동’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 의장은 “3·1운동은 한반도에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라, 당대 식민지 치하의 모든 국가에 민족자결주의 정신을 불러일으킨 운동”이라며 “통일을 위한 운동은 다시금 전 세계에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제2의 3·1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019 원케이(ONE-K)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통일과 3·1운동 정신을 잇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유명 작곡가 김형석 씨와 작사가 김이나 씨가 참여한 새로운 통일 노래인 ‘원드림 원코리아(One Dream One Korea)’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음원 제작에는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백현, BTS의 정국, 갓세븐의 영재, 걸스데이의 민아, 레드벨벳의 웬디 등 국내를 대표하는 K-팝 스타들이 두루 참여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선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문제는 우리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문화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건 효과적”이라며 “한류가 전 세계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한반도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PF는 해외에서도 한반도 통일 가치와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필리핀 팜팡가주 클라크에서 열린 ‘글로벌 피스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데이비드 맥스웰 GPF 선임연구원은 “전쟁이든, 북 정권 붕괴든, 통일이든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의 안보 상황은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한국인들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2023 통일실천지도자대회’ 모습.   글로벌피스재단(GPF) 제공
21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2023 통일실천지도자대회’ 모습. 글로벌피스재단(GPF) 제공


■ 글로벌피스재단은…

국내선 민간 주도 통일 운동, 해외선 분쟁지 갈등 해결 앞장


한반도 통일을 위한 풀뿌리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글로벌피스재단(GPF·Global Peace Foundation)은 필리핀, 케냐 등 주요 분쟁지역의 갈등 해결에 나서는 등 해외에서도 세계평화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GPF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자문단체이자 유엔공보국 협력단체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세계 23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재단은 인류의 보편적 원칙과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평화 실현을 추진해 나간다는 데 활동 목표를 두고 있다.

GPF는 2009년 필리핀 종교분쟁지역인 민다나오에서 민다나오 평화구축행동(MINPI)을 결성, 분쟁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청소년 교육을 통해 종족과 부족 간의 갈등 해소에 이바지했으며, 이슬람과 개신교로 양분된 국가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의 종교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신 아래 하나의 가족(ONE FAMILY UNDER GOD)’이라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2013년엔 중남미 전직 대통령 21명이 참가하는 ‘중남미대통령사명’을 창설해 중남미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는 대중영합주의의 반성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필리핀 팜팡가주 클라크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계 실현을 위한 비전’을 주제로 1만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피스 페스티벌 2022’를 열기도 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권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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