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친민주 방송 앵커 논란
“언론윤리 위배된다” 비판 직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젠 사키(44·사진)가 내달부터 MSNBC 방송 시사프로그램을 단독 진행한다. 대변인 사직 1년도 되지 않아 방송사 앵커직을 맡은 것으로, 언론 윤리 위배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키 전 대변인은 오는 3월 19일부터 매주 일요일 정오 MSNBC 시사 토크쇼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명은 ‘젠 사키와 함께 내부로(Inside With Jen Psaki)’로,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같은 주류 정치 프로그램과 경쟁할 예정이다. 사키 전 대변인은 “누군가를 대변하기 위해 TV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칭찬받을 만하면 칭찬하고, 비판받아야 한다면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전 대변인이 백악관에 있었을 때의 자신과 앵커로서의 자신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즉각 언론 윤리에 부합하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변인을 사직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방송을 진행하는 데다, 해당 방송사 역시 친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또 진보 진영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와 케일리 매커내니가 폭스뉴스에 합류했을 때 거세게 공격했으면서, 사키 전 대변인의 행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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