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A71’총괄프로듀서 맡아
“묻혀있던 얘기 되살려 영광”


여자테니스의 슈퍼스타 비너스(43·사진 오른쪽)-세리나(42·왼쪽) 윌리엄스 자매가 1971년 여자월드컵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다.

한국시간으로 21일 USA 투데이는 “윌리엄스 자매가 1971년 여자월드컵 ‘COPA 71’ 다큐멘터리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고 전했다. 장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며,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의 웨스트브룩 스튜디오에서 제작한다.

COPA 71, 1971년 여자월드컵은 잊힌 이벤트.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잉글랜드,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이 참가한 대회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됐고,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엔 약 11만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당시 덴마크가 멕시코를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여자축구를 스포츠, 정식 축구로 인정하지 않았다. 여자월드컵은 1970년 1회, 그리고 1971년 2회를 끝으로 개최되지 못했고 20년 뒤인 1991년 FIFA 주관 여자월드컵이 탄생한 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리나는 “COPA 71은 여성 스포츠 역사에서 무척 중요한 스토리”라면서 “오랫동안 묻혀있던 마법 같은 이야기를 되살리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비너스는 “COPA 71은 스포츠 역사에서 지워졌다”면서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COPA 71이 전 세계 수많은 여자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