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7일 촬영된 사진에서 우크라이나 측 전문가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미사일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7일 촬영된 사진에서 우크라이나 측 전문가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미사일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 전쟁 1년 즈음 러 재공세 전망 속
‘무기 부족’ 관측된 러에 중국 지원 초점
美 "무기 제공 시 미중 관계에 후과 도래"





오는 24일로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는 러시아에 대해 중국이 살상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미국 측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이같은 지원을 감행할 경우 "주저없이" 중국 측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열린 브리핑에서 해당 사안에 관한 질문에 "중국이 러시아에 아직 무기를 제공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이 이를 폐기했다고 믿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주말 언급했듯,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최근 블링컨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났을 때를 포함해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할 경우 양자 관계에서 실질적 후과가 도래할 것이라고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러시아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하는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무엇이 위험인지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는 제재를 위반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을 겨냥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매우 주의 깊게 제재 위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왕 위원과 회동한 후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미·중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미국 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선을 넘은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전후해 재차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이미 미사일과 포탄 등 ‘실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나 중국 등이 러시아와 살상무기를 거래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북한 측은 ‘미국의 낭설’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왕 위원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는 "방문에 지나치게 많은 무게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하루 앞둔 그의 방문은 중국이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더 심화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