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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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기업 마크로젠 분석
한강 일대서 수달 분변 수집해
유전자를 추출, 개체수 등 확인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강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 15마리가 서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수달은 1974년 팔당댐 완공과 함께 이동 경로가 단절된 이후 서울 한강 유역 내 수달이 서식한다는 공식 조사기록은 없었다. 그러나 2016년 서울 탄천 하류에서 한 시민이 헤엄치는 수달을 촬영해 제보했고, 2017년에는 무인카메라 조사로 수달 4마리의 서식이 관찰되기도 했다.

23일 마크로젠에 따르면 이 회사와 한국수달보호협회는 지난해 서울시가 수달 서식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한강 수달 서식 현황 및 적정 관리방안’ 학술용역에 참여했다. 수달보호협회가 한강 일대에서 수달의 분변을 수집하면, 마크로젠은 분변에서 유전자(DNA)를 추출해 한강 유역에 살고 있는 수달 개체수와 개체들의 가족 근연관계를 분석했다.

마크로젠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강 일대에서 수집된 분변 시료가 수달의 분변이라고 파악했다. 유전자 증폭(PCR)을 거쳐 마이크로새틀라이트(Microsatellite) 분석으로 수달 15마리의 개체를 식별했다. 식별한 수달 15마리 개체 사이에서 엄마, 아빠, 새끼 세 마리로 구성되는 두 가족(6마리)의 근연관계도 파악했다. 분석 결과는 한강 유역에 살고 있는 수달의 건강한 서식과 종 복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수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꼽히는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류다. 몸 길이는 64~71㎝이고, 꼬리 길이는 39~49㎝ 정도, 몸무게 5~14㎏이다.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도록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으며 주로 어류를 먹이로 삼는다. 교미 시기는 1~2월이며 한 번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과거에는 전국 곳곳에 많은 수가 서식했지만 모피를 얻기 위한 남획과 하천 환경 훼손 등으로 수가 급감했다. 세계적으로는 시베리아를 제외한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 등에 분포한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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