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위 여부 확인 중
지난해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를 세 명의 공범과 함께 유출했다며 "자수하겠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글 게재자 추적에 나섰다. 이 글을 올린 누리꾼은 텔레그램에 성적 파일이 유출된 사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처음 공개한 사람이다. 텔레그램에서도 자신과 공범의 신상을 공개하며 진범을 자처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과 인터넷 커뮤니티에 진범을 자처하며 올라온 글의 진위를 23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식 자수한 용의자는 없다"며 "서버 분석을 하고 있는 단계며 인터넷 커뮤니티·텔레그램을 모니터링 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A 씨는 "죄송합니다. 삼수생이라는 현실에 그만 제 자신을 주체하지 못했다. 돌이켜보니 너무 멀리 왔다. B, C, D와 함께 자수하겠다.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지난 19일 텔레그램에 성적 파일이 유포된 사실을 최초로 알린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
전날 오전엔 텔레그램 ‘고2 11월 학력평가’ 채널에 성적 상위 1~500위 학생들과 하위 1~1000위 석차 학생들의 학교와 이름을 나열한 자료와 함께 "내 이름은 E이고, 서울대 컴공(컴퓨터공학부)에 가고 싶은 삼수생"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채널 운영자는 같은 날 오후 "사실 공범도 있다. 뉴욕대 컴공 재학 중인 F 군"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와 E 씨가 동일인일 가능성, 누군가가 이 사건과 무관한 A 씨와 E 씨의 자수 인증글을 올려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을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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