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오해원 기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강력한 어퍼컷으로 자신의 V리그 데뷔전 승리를 자축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아본단자 감독은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부임 후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내가 배구 지도자로 찾는 8번째 나라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앞둔 큰 도전”이라고 밝힌 아본단자 감독은 “배구 감독으로서 내 철학은 하나의 강한 팀을 만들고 하나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를 마지막에 얻을 수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아직 선수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의 배구를 보여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리그 우승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과 2024∼2025시즌까지 계약 후 지난 18일 입국했다.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5라운드를 관중석에서 지켜봤고, 이날 안방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흥국생명 부임 첫 경기를 지도했다.
결과는 흥국생명의 3-0 승리.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양 팀 최다 24득점했고, 김연경도 18득점하며 보조를 맞췄다. 이주아(9득점)가 5차례나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등 블로킹에서 11-7로 앞서며 쉬운 승리를 챙겼다. 23승 7패(승점69)가 되며 2위 현대건설(21승 9패·승점 62)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격렬했던 3세트가 듀스 끝에 28-26 승리로 끝나자 경기 내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지켰던 아본단자 감독은 벤치를 향해 펄쩍 뛰어오른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한 미소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 중 나온 가장 큰 동작의 세리머니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나는 원래 더 크고 다양한 동작을 하는 사람이다. 오늘은 한국에서 첫 경기라 침착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했던 김연경도 “앞으로 감독님의 더 많은 세리머니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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