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0.29… 한달새 0.4%↑
전력 10.9% 급등…43년만에 최고


난방비,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력지수만 보면 약 4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지난해 12월보다 0.4% 높은 120.29(2015년 수준 100)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3%)과 12월(-0.4%)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론 5.1%로 높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상승 폭은 7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4.0% 뛰었다. 특히 전력이 10.9% 급등했다. 지난 1980년 2월(37.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연료비, 기후환경 비용 상승을 반영한 전기요금 인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1.0%), 음식점·숙박 서비스(0.5%) 등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6% 올랐다. 축산물(-5.8%)이 내렸으나, 농산물(4.9%), 수산물(0.4%) 등이 상승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음식료품(0.7%), 화학제품(0.1%) 등이 올랐으나 석탄·석유 제품(-3.1%) 등 가격이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풋고추(85.8%), 오이(32.9%), 갈치(22.1%), 산업용 전력(10.8%) 등이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8.8%), 경유(-3.0%) 등은 내림세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1.0% 내렸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8.1%), 중간재(-0.4%)가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내렸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4.0%), 서비스(0.5%) 등이 상승했으나, 공산품(-1.6%) 등이 하락했다. 지금처럼 제반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환율이 치솟으면 원화로 환산한 수입 물가가 상승하며 전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관범·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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