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돕자”… LG전자 노사, 발벗고 나섰다

임시거주지 8곳에 세탁·건조기
노조,기금활용… 생필품 등 지원

LG전자 노동조합과 경영진이 튀르키예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LG전자는 튀르키예 중남부 메르신, 남동부 타르수스 등 이재민 임시 거주지 8곳에 세탁기·건조기 120여 대를 설치, 서비스 엔지니어가 상주하는 무료 세탁시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피해가 큰 튀르키예 5개 도시에서는 이동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차량이 매일 5개 도시를 돌며 고장 난 가전제품을 인근 서비스센터로 모아 수리한 뒤 다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이 차량엔 현지어로 ‘힘든 날들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붙는다. LG전자 노조는 조합원 기부로 조성한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노조의 사회적 책임) 기금’을 활용해 피해 지역의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원들은 ‘임원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직원들은 사무직 구성원의 자발적 대의기구인 주니어보드를 중심으로 이불, 침낭, 의류, 청소용품등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구호물품도 전달하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