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반짝추위뒤 내주부터 포근
서울은 내달 28일 개나리 필 듯
3월 첫 주인 다음 주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이거나 그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봄꽃들이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개나리, 진달래 등 대표적인 봄꽃은 3월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3∼6일 빨리 피어 3월 둘째 주부터 제주도 등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다가온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추위에도 2월 전국 국립공원에는 이른 봄꽃 개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반짝 추위가 찾아온 뒤 3월 초순부터 봄꽃 시즌이 시작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올해 봄꽃 개화도 평년보다 약 3∼6일 빨라질 것”이라며 “개나리는 3월 10일, 진달래는 11일 제주도에서부터 개화하기 시작해 점차 남부, 중부 순으로 개화 지역이 확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평년보다 4일 빠른 3월 28일에 개나리를, 3일 빠른 25일에 진달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벚꽃도 평년보다 4∼7일 빠르게 개화해 3월 20일 제주도에서 먼저 핀다. 서울에서는 4월 2일 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이미 전국 국립공원에는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등 이른 봄을 알리는 야생화들이 잇달아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21일 전북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변산바람꽃이 지난해보다 12일 먼저 개화한 것이 목격됐고, 비슷한 시기 경주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 속리산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에도 복수초 등의 개화 모습이 포착됐다. 2월 막바지 며칠씩 추위가 찾아오긴 했지만 앞서 2월 초·중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주말은 반짝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저녁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최대 영하 8도, 26일은 최대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26일 낮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해 다음 주 낮 최고기온이 14∼15도에 이르는 등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이 같은 추세는 3월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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