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매체 보도 이후 차단 지시
“검열문제 챗GPT, 중 진출 불가”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 기업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서비스를 금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매체가 앞장서 챗GPT가 자국 정부에 대한 잘못된 답변을 내놓았다고 비난한 후 나온 조치다. 챗GPT는 중국 정부의 신장(新疆)위구르 지역 탄압에 대해 ‘종족 말살’이라고 답변했다.
24일 일본 닛케이아시아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빅테크 기업에 챗GPT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은 자사 플랫폼에서 직접적으로, 또는 제3자를 통해서 챗GPT 접속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제3자가 개발한 수십 개의 미니 앱에서 챗GPT 접속이 가능하다고 홍보 중이었는데, 텐센트는 이 같은 당국의 압력에 의해 관련 미니 앱을 정지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이 외국의 웹사이트나 앱을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과 2010년 중국 정부는 검열 요구에 응하지 않는 구글의 접속 금지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대부분의 SNS 사용을 막은 바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레딧과 위키피디아도 금지됐다. 특히 이는 중국에서 바이두(구글 대체), 웨이보(트위터), 아이치이(넷플릭스), 빌리빌리(유튜브) 등 자국 인터넷 기업이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의 챗GPT 금지는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공식 SNS에서 챗GPT를 맹비난한 후에 나왔다. 지난 20일 차이나데일리는 웨이보 자사 계정에 ‘미국은 AI를 이용해 어떻게 가짜 정보를 흘리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챗GPT는 ‘신장위구르에 종족 말살이 존재한다’고 답했다”면서 “챗GPT가 미국의 선전 도구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중국 테크 기업 관계자는 닛케이아시아에 “처음부터 우리는 챗GPT가 검열 문제로 결코 중국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검열문제 챗GPT, 중 진출 불가”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 기업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서비스를 금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매체가 앞장서 챗GPT가 자국 정부에 대한 잘못된 답변을 내놓았다고 비난한 후 나온 조치다. 챗GPT는 중국 정부의 신장(新疆)위구르 지역 탄압에 대해 ‘종족 말살’이라고 답변했다.
24일 일본 닛케이아시아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빅테크 기업에 챗GPT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은 자사 플랫폼에서 직접적으로, 또는 제3자를 통해서 챗GPT 접속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제3자가 개발한 수십 개의 미니 앱에서 챗GPT 접속이 가능하다고 홍보 중이었는데, 텐센트는 이 같은 당국의 압력에 의해 관련 미니 앱을 정지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이 외국의 웹사이트나 앱을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과 2010년 중국 정부는 검열 요구에 응하지 않는 구글의 접속 금지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대부분의 SNS 사용을 막은 바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레딧과 위키피디아도 금지됐다. 특히 이는 중국에서 바이두(구글 대체), 웨이보(트위터), 아이치이(넷플릭스), 빌리빌리(유튜브) 등 자국 인터넷 기업이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의 챗GPT 금지는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공식 SNS에서 챗GPT를 맹비난한 후에 나왔다. 지난 20일 차이나데일리는 웨이보 자사 계정에 ‘미국은 AI를 이용해 어떻게 가짜 정보를 흘리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챗GPT는 ‘신장위구르에 종족 말살이 존재한다’고 답했다”면서 “챗GPT가 미국의 선전 도구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중국 테크 기업 관계자는 닛케이아시아에 “처음부터 우리는 챗GPT가 검열 문제로 결코 중국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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