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를 임명하기로 한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를 임명하기로 한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천하람 “검증 칼끝 무뎌져…당에 대한 신뢰 걸려 있어”
박용진 “공감 못하는 인사”, 이정미 “인사 단호히 반대”


신임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 정 변호사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녀의 학교폭력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학폭위의 처분에 불복해 수차례 소송을 내고 모두 패소한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은 사퇴하십시오”라고 적었다. 천 후보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검사 출신이라고 해서 검증의 칼끝이 무뎌졌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 정부와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걸린 문제인 만큼,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게 염치와 공감능력이 있다면, 정순신 국수본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윤핵관들은 나경원 전 의원에게 학폭 가해자들의 행태를 보이며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더니, 국가 핵심 수사기관의 장에 앉히려 하는 그의 측근은 학교 폭력 가해자 부모로 반성도 책임도 외면하고 있어 국민을 또다시 경악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국민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인사야말로 대한민국을 뜨거운 불지옥으로 만드는 원흉”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이 선 공세를 펼쳤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 변호사의 국수본부장 임명에 반대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엘리트로 모든 권력을 통제하려는 윤 대통령의 인사가 도를 넘었다”며 “정의당은 정순신 본부장 임명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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