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및 미세플라스틱 배출 줄인 제품 대거 선보여
스마트홈 플랫폼 기반으로 에너지효율도 높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가전업체들이 친환경 행보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이슈가 주목받으면서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강화한 제품은 물론, 미세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 배출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까지 대거 선보이며 지속 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는 열교환기 전열 면적을 2배 늘리고 고효율 모터 등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도 냉방효율이 10% 더 높은 에너지 특화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너지 절감률을 더 확대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들의 소모 전력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목표한 사용량을 초과할 경우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 비중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적고 자원의 선순환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재생 플라스틱을 TV 뒷면과 친환경 리모컨 등의 생산에 적용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 폐기 시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저감하는 한편 부품을 제조할 때 사용되는 소재 사용량도 효율화해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최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업(UP)가전’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대폭 줄여주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LG전자가 국제 공인 시험인증기관 인터텍과 실험한 결과, 이 코스는 세탁 시 발생하는 20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표준코스보다 7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는 세탁할 때 손상되는 합성섬유에서 발생한다”며 “신기능은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해 표준코스 대비 75% 수준으로 물 온도를 낮춰 에너지 사용량도 30% 줄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진행한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을 공유하며 “2030년까지 고객이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품 사용단계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UP가전의 에너지 절감 코스 업그레이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의 가전 에너지 모니터링 △신제품의 에너지 절약 기능 탑재 등 3대 절전 기술을 공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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