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 사이에서 격려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달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 사이에서 격려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美국무부 측 한국·이란 관련 논평에서
"동결 자금 돌려 달라"는 이란 주장에
"韓의 자금 동결 제재준수 차원" 반박





미국 정부가 한국 내 동결 자금을 돌려달라는 이란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해 감사의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VOA에 "우리는 (대이란) 제재 체제를 유지해 준 것에 감사하기 위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정기적으로 관여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란이 미국과 우리의 동맹·파트너, 그리고 더 광범위한 지역에 핵 프로그램으로 제기하는 도전을 해결하지 않는 한 (대 이란) 제재는 계속 시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무부는 이란이 최근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 해결을 재차 요구한 데 대해 한국의 대 이란 제재 동참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무부 측의 이 같은 논평은 이란 정부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금을 돌려달라고 거듭 요구한 데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왔다고 VOA는 설명했다.

앞서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불행하게도 한국 정부의 어떠한 보상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국과 이란 간의 외교 갈등 요소로 남아있는 ‘동결 자금’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칸아니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대 이란 제재 때문에 자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정당화하지만,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란·한국의 관계를 미국과 연관 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무부는 "이란 금융 자산에 대한 요구가 이란의 정당한 권리이고 미국의 대 이란 제재와 관계가 없다"는 이란 측 주장을 일축하며, 한국 정부의 동결 조치가 정당한 대 이란 제재 준수 차원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전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대 이란 경제 제재 복원 이후 한국 내에는 이란 자금 약 70억 달러(약 9조2000억 원)가 동결돼 있다. 이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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