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앞둔 27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민주당 강성파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 등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앞둔 27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민주당 강성파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 등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 심상찮은 민주 내부 기류

비명계, 일단 부결 동참하지만
향후 사법리스크 확산 우려감
李추가영장땐 내홍 확산될수도

李는 김건희·50억 쌍특검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후 치러지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고 있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부결 후 사퇴론’ 기류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표결 이후 당헌 80조 적용 등을 놓고 계파 간 내홍이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내달 전국 민생 경청 투어를 재개하는 한편 ‘김건희·50억 클럽’ 쌍특검 추진을 진두지휘하는 투트랙 행보를 통해 ‘포스트 체포동의안’ 정국 돌파구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부결로 결론 나더라도 당헌 80조 적용, 대표직 사퇴, 추가 영장 청구 시 대응 등을 놓고 당내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가 이 대표 사퇴론에 불을 지피는 뇌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명계는 공개적으로는 ‘단일대오’에 동참하고 있지만, 당무위원회에서 이 대표의 당헌 80조 적용을 판단할 경우 당이 ‘내로남불’ 비판에 휩쓸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무위원장은 대표가 맡기에 ‘셀프 면죄부’ 논란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당헌 80조를 개정, 정치 보복으로 인정되면 당무위 의결을 거쳐 취소할 수 있게 하는 예외조항을 추가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는 당헌 80조 적용 및 사퇴를 일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민생-쌍특검’ 투트랙 행보를 통해 리더십 재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생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특검을 앞세워 지지층 결속을 통한 ‘방탄 프레임’의 출구를 찾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우선 내달부터 다시 지방 곳곳을 도는 경청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간 방문하지 않은 경기, 제주, 울산 등이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다만, 다음 달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고인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만큼 투어 일정은 이르면 3월 둘째 주부터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원내에선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쌍특검 추진으로 반격한다는 계획이다. 김 여사 특검 추진을 위한 당내 강경파 중심 국회 농성단은 이날부터 로텐더홀에서 본청 천막으로 이동, 농성 수위를 강화했다. 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노란봉투법 통과를 적극적으로 추진, 쌍특검에 반대해온 정의당 ‘끌어안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이은지·김대영 기자
김성훈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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