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확보 과정서 돌발변수 전망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 전국종합

강원도 40년 숙원 사업인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가 주요 난관인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동의로 통과함에 따라 지리산을 비롯해 다른 국립공원에서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육상국립공원에 마지막으로 설치된 케이블카는 1989년 허가를 받은 뒤 1997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전북 무주군 덕유산 케이블카다. 이에 따라 지리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를 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 추진의 시금석으로 여겨왔다.

2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설악산 외에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지리산을 접하고 있는 지자체다. 전남 구례군은 올해 안에 노선을 조정해 국립공원위원회에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공원계획 변경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 지리산 권역의 경남 산청군·함양군도 이번 오색케이블카 허가 결정에 따라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충북 보은군 역시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군은 2016년 속리산 케이블카 기본 구상과 타당성 용역까지 마쳤지만 환경보호 논란으로 관련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서울 도봉구 역시 북한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관심이 집중된 만큼 일각에서 제기하는 환경훼손 논란을 불식시킬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공법 도입과 주요 시설물이 주변 자연 생태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다각적인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이 오랜 시간 답보 상태에 있었던 만큼 내년 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남은 인허가 절차를 올해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비 지원 대신 전액 지방비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2015년 당시 사업비 추정액은 587억 원 수준이지만 그동안 물가 상승과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하면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며 “국비 확보 과정에서 돌발 변수로 지체될 수 있어 전액 지방비 사업으로 공기를 단축하는 것이 도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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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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