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태연 등 총 출동
“SM 정체성 지키겠다” 메시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SM)의 간판 걸그룹 에스파(사진)가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SM 소속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SM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에스파는 25,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 에스파 1st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을 개최했다. 2020년 11월 데뷔한 에스파의 첫 단독 콘서트로 이틀에 걸쳐 관객 1만 명을 동원했다.

두 시간이 넘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에스파는 SM 사태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지난 20일 발매 예정됐으나 연기된 새 앨범에 수록될 미공개 신곡 7곡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서 이성수 SM 대표는 “(이 전 총괄이) 에스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 심기’ 가사를 넣으라 지시해 에스파 멤버들이 속상해했다”면서 “‘나무 심기’라는 단어만은 빼도록 요청했지만 결국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 공개된 신곡에는 ‘나무 심기’라는 키워드가 삽입되지 않았다. 멤버 윈터는 “지금 (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고, 지젤은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정말 곧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에스파 콘서트에는 동방신기 최강창민, 소녀시대 태연, 슈퍼주니어 은혁·이특, 샤이니 민호·키, 레드벨벳 슬기·웬디, NCT 지성·해찬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M 소속 가수들이 패밀리 콘서트인 ‘SM타운’이 아닌 개별 가수의 공연에 이처럼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에스파는 ‘메타버스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화려하고 정교한 CG와 VFX 기술을 활용한 무대를 선보였다.

SM 사태를 숨죽이고 지켜보며 지지하는 가수들의 입장을 살피고 있는 팬들은 “난 너의 편이 되고 싶어, 힘들고 외로울 때 내 어깨를 내어줄게. 네 옆에 난 걸어갈게”라는 가사가 담긴 그들의 노래 ‘포에버(약속)’를 떼창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멤버 카리나는 “팬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컴백해서 더 특별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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