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대변인, 언론보도 언급하며 의혹 제기
대통령실 "어떤 국정 운영도 관여 없다" 일축
더불어민주당은 역술인 천공(사진)이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문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사실 무근임을 밝히며 "황당무계한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28일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천공은 대통령 집무실 결정 논란에 이어 미국 대통령 방한 문제까지 개입한 것이냐"며 한 언론 매체의 관련 보도를 인용했다.
박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천공의 최측근인 신모 씨가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허창수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의 미팅 필요성과 함께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만들어 올리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변인은 "해당 메시지를 받은 정법시대문화재단 이사장인 신 씨가 정법시대 전 법무팀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데, 그 전에 천공의 기획안을 보고해야 하니 허 회장과 사전 만남이 필요하다는 지시였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변인은 "정법시대 (전) 법무팀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천공이 윤 대통령 취임 후에도 연락하고 보고서까지 받아왔다는 이야기가 된다"며 "천공이 대통령 집무실 결정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외교 문제에까지 개입했다면 ‘국정이 도사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실을 향해 "사실이 아니라면 아니라고 확실하게 답변해달라"며 "그리고 석연치 않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천공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박 대변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민주당은 천공이 마치 ‘바이든 방한’에 개입했다는 황당무계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천공은 관저 후보지에 오지 않은 것은 물론, 어떠한 국정 운영에도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또 "민생을 돌보고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언제까지 출처 불명의 자료로 ‘천공 타령’을 할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 관련)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의 언론 공지 후 박 대변인은 또다시 서면브리핑을 내고 "천공 이야기가 나오자 대통령실이 또 발끈하고 나섰다"며 "마치 그 이름을 언급하면 안 되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심지어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천공 타령이냐며 비아냥 같은 말만 반복하지 말고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라"며 "그것이 대통령실의 의무"라고 요구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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