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기준 등 규제완화 이후
용산·여의도 ‘시범’ 재건축 속도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건설·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서울 주요 구축 아파트인 ‘시범아파트’ 단지들에 쏠리고 있다. 최근 시범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1·3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이후 서울에서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매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중산시범아파트와 한남시범아파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시범아파트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는 곳은 용산구 내 시범아파트 단지들이다. 용산 중산시범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건설해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는 형태의 토지임대부 아파트로, 시유지에 들어서 그동안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중산시범아파트 소유주에게 시유지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용산구가 서울시와 협의해 연내 감정평가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남시범아파트도 비슷한 분위기다. 한남시범 재건축 조합은 최근 자연경관지구 내 종상향과 관련해 입안권자인 용산구로부터 서울시의 통합심의를 통해 다뤄보자는 입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용산구는 입안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태도가 다소 완화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지임대부 주택은 그간 재건축·재개발이 어려웠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한강변 도시정비사업 ‘최대어’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올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시범아파트 시공사 선정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8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축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서울의 30년 초과 아파트 매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805건 중 174건(21.6%)이 준공 30년을 초과한 구축으로 조사됐다. 전달(118건)은 물론 지난해 1월(142건)보다도 증가했다. 1·3 대책에 따른 규제지역 해제,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승주·김순환 기자
용산·여의도 ‘시범’ 재건축 속도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건설·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서울 주요 구축 아파트인 ‘시범아파트’ 단지들에 쏠리고 있다. 최근 시범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1·3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이후 서울에서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매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중산시범아파트와 한남시범아파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시범아파트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는 곳은 용산구 내 시범아파트 단지들이다. 용산 중산시범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건설해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는 형태의 토지임대부 아파트로, 시유지에 들어서 그동안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중산시범아파트 소유주에게 시유지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용산구가 서울시와 협의해 연내 감정평가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남시범아파트도 비슷한 분위기다. 한남시범 재건축 조합은 최근 자연경관지구 내 종상향과 관련해 입안권자인 용산구로부터 서울시의 통합심의를 통해 다뤄보자는 입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용산구는 입안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태도가 다소 완화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지임대부 주택은 그간 재건축·재개발이 어려웠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한강변 도시정비사업 ‘최대어’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올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시범아파트 시공사 선정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8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축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서울의 30년 초과 아파트 매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805건 중 174건(21.6%)이 준공 30년을 초과한 구축으로 조사됐다. 전달(118건)은 물론 지난해 1월(142건)보다도 증가했다. 1·3 대책에 따른 규제지역 해제,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승주·김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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