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인천시청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인천시청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지건태 기자

주택 2700여 채를 보유한 채 전세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최근 구속된 이른바 ‘건축왕’ 사건의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 40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3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지인은 그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집에 찾아갔다가 숨진 그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A 씨의 휴대전화에서 메모 형태로 발견된 유서에는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고맙다’고 밝힌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어려운 가정환경 등을 언급한 내용도 포함됐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A 씨 사망과 관련해 추후 입장문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가족에게 A 씨 시신을 인계했다.

이른바 건축왕 B 씨는 지난해 1∼7월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3채의 전세 보증금 126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됐다.
지건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