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곽시열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땅 투기 논란이 일고 있는 울산 언양읍 KTX 울산역 인근 땅을 지나는 도로는 지역 주민과의 약속에 따른 것으로 특정인(김기현 후보)을 염두에 둔 사업이 아니라고 2일 밝혔다. 또 이 도로의 최종 노선 확정은 민선 7기 송철호 전 시장 시절 행정안전부 산하 재정투자전문기관인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C)에서 확정한 것으로, 김 후보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언론사에서 최근 김 후보의 땅과 관련 울산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많아 고민 끝에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치권에 논란이 되고 있는 김 후보의 땅은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산 293-4 등 11만5239㎡이다. 이곳은 울산시가 진행 중인 삼동~KTX울산역까지(3.3km) 도로가 지날 예정이어서 일부 정치권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200억 원이 투입된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삼동~KTX 울산역 도로사업은 울산시가 장사시설인 하늘 공원을 유치하면서 유치지역인 울주군 삼동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센티브 사업으로 특정인을 염두에 둔 사업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선 결정과 관련해서도 "울산시가 당초 2008년 8월 1차로 노선을 결정했으나, 국비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사업 추진을 못하다 민주당 송철호 시장이 재임 중이던 2019년 재추진해 행정안전부 산하 재정투자 전문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서 산림훼손과 환경성, 경제성, 타당성 등을 고려해 현재의 노선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땅은 2차 노선뿐 아니라 1차 노선에도 도로부지에 포함돼 있어, 사실상 노선 변경으로 인해 김 후보의 땅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없었다는 설명도 부연했다.
김 시장은 또 "현재 도로는 김 후보의 땅 깊이 40~50m로 터널이 지나가도록 계획돼 있어 도로개설에 따른 개발이익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 지역은 농림보전지역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 준하는 만큼 개발에 제한을 받고, 땅 자체가 다른 도로와 연결되지 않은 맹지여서 개발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KTX 울산역이 들어서는 것을 알고 땅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1998년을 이 땅을 매입했는데, 이 당시에는 KTX 울산역 자체가 논의되지 않았던 시점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후보 땅의 공시지가는 2022년 기준 ㎡당 1220~2270원으로 땅구입 당시인 1998년 당시인 267~436원 보다 5배 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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