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가 광화문 공개 15명 AI 재현 컬러 사진·영상엔 이승만 포함
3·1절, 광복절 등 독립 관련 행사 보훈부 주관 ‘교통정리’ 주장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3·1절 기념식에 행정안전부가 내건 11명의 독립운동가 현수막에 초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사진이 배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사진이 빠진 사실이 확인된 직후 대통령실에는 경위를 묻는 질문이 빗발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3·1절 주관은 행안부 의정국이 진행한다. 행안부는 행사 배경으로 대표적 독립운동가 11명의 사진을 내걸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배제된 것과 관련 “의도적으로 배제한 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여권에서 치밀한 검토 없이 문재인 정부의 ‘이승만 지우기’ 관행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란 평가가 지적이 제기됐다.
행안부와 달리 독립운동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은 3·1절을 맞아 지난달 28일 독립운동가 15인의 흑백 사진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컬러 사진·영상을 복원해 광화문 광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했는데 여기에는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11명 독립운동가 선정 당시 국가보훈처 관리감독을 받는 광복회 등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11명 최종 결정은 행안부 의정국이 담당한다. 독립·민주 관련 행사가 행안부와 보훈부와 2원화돼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3·1절 행사는 행안부 소관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빠진 건 솔직히 아쉽다”며 “훈격으로 보나,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초대 대통령을 역임한 위상으로 보나 독립운동에서 이 전 대통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전 대통령 지우기 논란으로 인해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는 오는 6월부터 3·1절과 8·15 광복절 행사 등 대통령이 참가하는 정부기념을 등 국가주요 행사를 국가보훈부가 주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국가보훈처는 현충일,6·25전쟁,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호국·민주 관련 14개 정부기념일을 주관하고 있다. 행안부는 3·1절, 8·15광복절을 비롯해 개천절, 4·3희생자 추념일, 6·10민주항생, 부마민주항쟁, 경찰의 날, 지방자치의 날 등 을 주관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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