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자치구서 1대이상 운영 검토
운행방식·요금 등 전문가 논의


서울시가 승객이 휠체어·유모차를 탄 채로 탑승이 가능한 일명 ‘블랙캡’ 택시 도입에 나선다. 블랙캡이 도입되면 장애인뿐 아니라 영유아가 있는 양육자의 이동 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시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런던 EV 컴퍼니(LEVC) 전기 택시 TX5의 확대 도입 검토를 시작했다. 블랙캡으로 불리며 영국 런던을 상징하는 이 차량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승객이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탑승 가능한 슬라이드 레일이 기본 장착돼 있어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탈 수 있다. 유모차에 앉은 아이도 유모차에서 내리지 않고 양육자와 함께 탑승이 가능하다.

시에는 현재 사회적 모빌리티 기업 코액터스가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2대의 블랙캡이 있다. 운행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제한적이지만 지난해 4월 18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일 평균 4∼5회·총 1만845㎞를 운행했을 만큼 사용자가 많다. 시에 따르면 블랙캡은 보도에서 옆으로 바로 탑승이 가능해 장애인뿐 아니라 유아 동반 보호자의 탑승예약이 늘고 있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의 이동에도 도움이 돼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정책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의 이동복지 향상 차원에서 블랙캡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25개 자치구에서 최소 한 대 이상의 블랙캡이 운영될 수 있는 안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운영방식과 요금 등에 대해 업계 및 전문가 등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장애인콜택시 운행 대수를 늘려 법정 기준 충족률을 2022년 115%에서 2025년 15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행법상 보행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150명당 1대꼴로 장애인 콜택시를 확보해야 한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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