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수출투자대책회의

“반도체 반등 없인 수출회복 제약
2027년 연간250억 콘텐츠 수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수출 부진이 지속하면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2월 수출과 무역수지를 보면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가 모두 어려운 모습”이라고 진단한 뒤 이같이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53억 달러(약 6조9318억 원) 적자를 달성했다. 수출은 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무역수지는 1월보다 적자 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에너지 수입량이 줄지 않는 탓에 1년째 적자가 계속됐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부진 속에서도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의 호조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월보다 다소 개선됐다”며 “이런 희망의 불씨를 살려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원팀이 돼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콘텐츠 산업을 오는 2027년까지 연간 25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10개소인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올해 하반기까지 미국 뉴욕·영국 런던 등 5개 도시에 추가 구축하고, 2027년까지 재외문화원 등과 연계해 총 50개소로 확충할 방침이다. 또 K-콘텐츠 수출특화펀드 등 정책금융 1조 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전략적 제휴 방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수립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별도로 정부서울청사에서 19개 부처 수출·투자 담당 실장급이 참석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대규모 에너지 수입과 노사관계 불안 요소가 지속되고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지연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출 목표인 685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부처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 수출 지원 예산 1조5000억 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최대 362조5000억 원의 무역금융과 중동 협력 프로젝트 밀착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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