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건물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민의 매수가 6개월 새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으로의 원정 투자는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 시장이 조금씩 꿈틀대긴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정상 수준 회복을 예상하긴 이르다는 반응이다. 집합건물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오피스, 아파트형 공장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주소지별)’ 자료를 보면, 주소지가 서울인 매수인의 전국 집합건물 매입 건수는 최신 통계인 지난 1월 기준 5487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1만1114건보다 50.6%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민이 수도권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경우는 지난해 7월 9458건에서 올해 1월 4608건으로 51.3% 감소했다. 수도권 내 투자는 지난해 7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11월에 7310건으로 잠깐 회복했지만, 12월 6483건으로 다시 떨어졌고, 올해 1월엔 5000건에도 미달했다.
서울시민의 지방 원정 투자도 급감했다. 주소지가 서울인 매수인이 1월에 지방 집합건물을 매입한 것은 879건에 그쳐, 지난해 7월 1656건보다 46.9% 줄었다. 서울시민의 지방 집합건물 매입이 1000건 밑으로 떨어진 건 2013년 1월 794건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지방 원정 투자는 지난해 1월 2634건과 견주면 1년 새 66.6% 급감했다.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주민의 지방 원정 투자도 지난해 7월 4371건에서 올해 1월 2020건으로 53.8% 감소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228건으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와 주택 가격 하락세로 인해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