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아들’ 이후 일파만파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하차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들이 긴 시간을 돌아온 부메랑을 맞고 있다. 대중적 주목을 받으며 가장 찬란하게 빛날 시기에 자신의 과오가 스스로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의 출연자인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열린 1차 결승전에서 1위에 오르며 6억 원이 넘는 상금에 성큼 다가섰으나, 상해 전과에 이어 학폭 주장이 이어지자 3일 결국 “반성하겠다”며 자진 하차를 택했다. 그는 앞서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놨으나 대중의 시선은 차가웠다. 최근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으나 아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데다가 이를 무마하려 했던 행적이 드러나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를 향했던 대중의 공분과 일맥상통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나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안우진, 최근 글로벌 흥행 순위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 출연자인 스턴트우먼 김다영 등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대중적 지탄을 받았다.
이들 모두 인생의 황금기에 학폭 가해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중적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사회적 지탄을 피하고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과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가 우선인데, 자신의 잘못에 대해 대중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는 모양새라 공감을 얻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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