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하며 개최지 베이징(北京)시가 양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들어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에서는 당원들에게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한 각종 지침 등을 전달하고 시내에선 보안이 대폭 강화됐다.

2일 신화(新華)통신 등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공산당 당국은 양회 분위기 띄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공산당 베이징시 회계사협회 위원회는 최근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의 중국 법인 ‘EY차이나’ 내 당원들에게 양회를 앞두고 당 배지 착용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철도, 공산당 소속 은행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양회를 전후해 당 배지를 다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관련 지침이 외국과의 합작회사에까지 전달된 것은 사실상 첫 사례다. 중국 공산당이 당에 대한 충성심과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 공산당 기관지들도 양회의 의미와 그 정신 등을 교육하는 보도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 시 치안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보안을 강화하고 나섰다. 베이징시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약 2주 동안 도시 행정 구역 내에서 드론, 풍선, 승인되지 않은 항공기와 같은 소형 비행 물체의 사용을 금지하는 공고를 발표했다. 또 창안제(長安街), 첸먼(前門) 거리 등 인민대회당 주변의 도로 등도 양회 기간 통제될 예정이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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