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브라골드’ 훈련 예행 연습에서
미군·태국군 응급조치로 위기 넘겨
현지서 상륙훈련 도중 구덩이 빠져
대퇴부 골절, 팔꿈치 탈구 등 부상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상륙훈련 ‘코브라골드 2023’에 참가한 한국 해병대원이 훈련 중 크게 다쳐 공군 수송기로 국내로 후송됐다.
4일(현지시간)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태국 남부 핫야오 해안 일대에서 한국군, 미군, 태국군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다국적 연합상륙훈련 ‘코브라골드 2023’의 ‘결정적 행동(상륙작전)’ 예행연습에 참가한 한국군 해병대 부사관 A 씨가 심한 골절상을 당했다.
A 씨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내려 돌격하던 중 고르지 못한 지형 때문에 구덩이에 빠져 넘어지면서 우측 대퇴부가 골절됐고, 좌측 팔꿈치가 탈구됐다. 함께 전진하던 해병대원들은 A 씨 부상 후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훈련장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미군 장병들이 신속하게 달려와 A 씨의 상태를 살폈다.
곧이어 태국군 장병들도 현장에 도착했고, 한국군과 미군, 태국군 장병들은 긴급 처치를 받은 A 씨를 태국군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마침 이날 사고 직전까지 미군과 태국군은 바다에 빠진 익사자와 부상자를 응급조치하고, 들것으로 이송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다국적 연합군의 철저한 훈련 덕분에 부상 당한 한국군 A 씨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고, 안전하게 병원까지 후송할 수 있게 됐다. 현지 병원에 도착한 A 씨는 한국군 군의관의 검진에 따라 수술이 결정됐다.

군은 환자를 국내로 후송할 공군 KC-330 다목적수송기를 전날 현지로 급파했다. 수송기는 이날 오전 국내에 도착했다. 부사관은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수송기 급파를 승인하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한 만큼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라”고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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