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F-16 조종 얼마나 걸리는지 파악 위해”
우크라 조종사 2명 미국서 시뮬레이션 테스트
‘러와의 마찰 우려’ 美는 지원에 신중한 반응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등 미국의 전투기 조종에 어느 정도 기간의 훈련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미국 현지 군사기지에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러시아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등 전투기 지원 여부에 선을 긋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 검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에 건너온 우크라이나 파일럿들이 F-16 조종 훈련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결정하는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2명의 우크라이나 파일럿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의 군사 기지에 머물고 있으며 미국 측으로부터 비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국의 항공기를 조종하기까지 얼마나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기량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군 당국 측은 이들 우크라이나 파일럿들에 대해 군 당국 간의 정기적인 활동으로서의 교류 행사를 위해 미국에 왔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어떤 항공기도 조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뮬레이터’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CNN은 이 같은 군 당국의 설명에도 “(우크라이나 파일럿들에 대한) 비행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는 조짐은 전혀 없음에도 이번 단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하는 문을 완전히 닫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등 서방 진영은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 등의 보병 무기를 지원하다 최근에는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하는 결정에 이른 바 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를 막기 위해서는 서방의 주력 전차 뿐만 아니라 전투기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의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총리는 이날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전투기 제공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러시아 측과 마찰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미국 측은 F-16 지원에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F-16기를 우크라에 제공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노(No)’라고 일축한 바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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