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업계 자체 셔틀버스도 폐쇄 택시 동승하는 ‘택틀’ 인원 모아 일정 금액 합의하고 이동하기도
택시비 인상 5주째를 맞은 6일 택시비 인상 불똥을 맞아 한계 상황에 처한 대리기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콜’을 잡기 위해 기사들이 택시를 이용해 단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택시비가 올라 대리비를 받아도 남는 게 없다는 것이다. 대리기사들이 타는 야간 셔틀버스마저 실종된 상태여서, 배달업 등으로 업종 이동을 고민하는 대리기사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택시 심야 기본요금이 6700원으로 대폭 올랐고, 심야할증 적용 시간도 오후 10시부터로 앞당겨져 ‘피크타임’이 밤 시간대인 대리기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대리기사를 그만둔 배모(50) 씨는 “대리기사 중개 수수료를 떼고 보험료도 떼고 하면 일당보다 택시비가 더 드는 판”이라며 “도저히 수지가 안 맞아 대리기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대리업계에서 운영하던 셔틀버스 노선도 코로나19·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폐쇄된 곳이 많다. 셔틀버스는 야간에 퇴근하는 대리기사들을 모아 서울 주요 지역에 내려주던 복귀 수단이었다. 손님을 데려다주고 경기도 외곽에 홀로 남겨진 기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택틀(택시+셔틀의 합성어)’을 모집하기도 한다. 택틀은 대리기사 몇 명과 서울 가는 택시 기사가 합의를 봐 미터기를 켜지 않고 함께 올라가는 일종의 거래다. 대리기사들이 모이는 네이버 카페엔 새벽시간만 되면 ‘모현→강남 택틀 구합니다’와 같은 게시글이 속속 올라온다.
전국대리기사협회 관계자는 “교통비 인상, 이중보험 등의 문제로 점점 대리기사들이 업계를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