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배트맨 출연 ‘더플래시’로
오는 6월 북미 시장 재기 노려


마지막 ‘마지막 희망’. 마블은 5월 개봉 예정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가오갤3’)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페이즈5가 시작되면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돌아올 줄 알았던 마블로선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의 실패를 반드시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DC는 ‘더 플래시’를 6월에 공개하며, 몰락하는 마블의 빈자리를 호시탐탐 노린다.

‘가오갤’ 시리즈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영화 중에서 특히 영화적으로 인정받는 시리즈다. 이번 영화에선 전편의 주역이 총출동한다.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에게 새로운 가모라가 찾아오고, 은하계 동료들은 마지막 모험을 떠난다. 제임스 건 감독이 DC유니버스(DCU)를 책임지게 되면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전편의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한 채 액션 스케일을 더 키워 장대한 21세기형 스페이스 오페라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에선 유독 힘을 못 썼다는 점이 부담이다. 2014년 개봉한 ‘가오갤’은 131만 명을 겨우 넘었고, 2017년 개봉했던 ‘가오갤2’는 273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캡틴 마블’ 후속편인 ‘더 마블스’(사진)는 올해 7월에서 11월로 개봉이 연기됐다. 캡틴 마블과 함께 최초의 무슬림 여성 히어로인 미즈 마블과 모니카 램보가 팀을 이뤄 우주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미즈 마블은 디즈니+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한국 배우 박서준이 캡틴 마블의 남편이자 음악 행성의 왕자인 얀 역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C는 북미에서 6월 개봉 예정인 ‘더 플래시’로 재기를 노린다. 사전에 공개한 예고편으로는 ‘번개처럼 빠른’ 플래시의 매력이 살아났고, 배트맨과 슈퍼걸 등 익숙한 히어로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내부 시사회에서 최악이란 평가를 받았다. 재촬영 예정으로 올해 12월로 개봉이 연기됐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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