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미접종 입국 무산
BNP파리바오픈 등 출전못해
테니스 세계 1위 수성 빨간불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사진)의 ‘미국투어’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테니스 사상 최장 세계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체 CNN 등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APT)투어 BNP 파리바오픈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

BNP 파리바오픈은 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막된다. 조코비치는 2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오픈 출전 신청은 철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BNP 파리바오픈에 출전하지 않기에 마이애미오픈도 포기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조코비치는 “미국에 가지 않는다면, (다음 달 10일부터 모나코에서 열리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가 다음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가 미국에 가지 못하는 건 코로나19 미접종 탓이다. 미국은 다음 달 중순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가 없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8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래서 조코비치는 이번 달 미국투어를 앞두고 미국 당국에 특별 입국 허가를 요청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은 메이저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1000 시리즈다. 따라서 조코비치가 불참하면 세계 1위를 지키기가 어렵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1위를 탈환했고, 이번 주까지 통산 379주 1위를 달려 남녀 테니스 사상 최장 1위 기록을 달성했다.

그런데 조코비치의 랭킹 포인트는 7160이고, 2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6780이다. 격차는 좁고, 알카라스는 이번 달 미국투어에 모두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보탤 수 있다.

BNP 파리바오픈은 알카라스와 세계 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가 1, 2번 시드를 받는다. 이 대회에는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도 부상 때문에 나오지 못한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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