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멕시코 해안지역에 주차된 트레일러 화물칸에서 발견된 이주민들이 트레일러 밖으로 나와 바닥에 앉아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5일 멕시코 해안지역에 주차된 트레일러 화물칸에서 발견된 이주민들이 트레일러 밖으로 나와 바닥에 앉아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 해안 지역 도로에 주차된 한 트레일러 화물칸에서 이주민 수백 명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언론 밀레니오 등에 따르면, 멕시코 이민청(INM)과 검찰은 전날(5일) 동남부 베라크루스주 라티나하-아카유칸 고속도로변에 주차된 트레일러 안에서 이주민 343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테말라, 에콰도르,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출신으로, 미성년자 100여 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물차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망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민청은 전했다.

심야에 트레일러를 동원해 이민자를 옮기는 밀입국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라크루스는 최남단 치아파스주를 통해 멕시코에서 정착하거나,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 하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주요 경로다. 하지만 고온에 트레일러 안에 갇혀 열과 탈수 증세를 보이다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기도 해 죽음의 밀입국으로도 불린다.

당국은 일단 미성년자들은 베라크루스 가족 지원시스템에 따라 보호 조처할 계획이다. 성인들은 멕시코 이민청에서 난민 여부 등 법적 지위를 판단할 예정이다.

김현아 기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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