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비 2.6%·숙박료 2.4%↑
같은기간 물가는 0.3% 올라


전기·가스비 등 난방 관련 요금 인상과 함께 전기와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 개인서비스 가격이 지난 2월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 역시 2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압도하는 오름세를 보여 서민·중산층 가계에 부담을 줬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지역의 평균 목욕비(성인일반대중탕 1회 요금)는 1월 8923원에서 9154원으로 2.6% 상승했다. 2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3% 오른 것에 비하면 약 9배 수준이다. 여관 숙박요금도 2.4% 상승했다.

전기 등을 많이 사용하는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도 8538원에서 8692원으로 1.8% 올랐다. 이용료(남자 성인커트 1회 요금)와 미용료(여자 성인커트 1회 요금)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배 이상인 0.7% 상승했다.

연간으로 보더라도 소비자물가가 4.8% 상승한 가운데 세탁비는 지난해 2월 대비 18.9% 올랐다. 목욕비는 12.3%, 여관 숙박비와 미용료는 11.2% 상승했다. 이용료의 연간 상승률도 7%에 달했다.

자장면,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삼겹살, 삼계탕, 칼국수, 김밥 등 8대 서민 외식 품목 중 자장면은 전월 대비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자장면(보통 1인분) 가격은 지난해 2월 5769원에서 지난 1월 6569원, 2월에는 6723원으로 올랐다. 1월보다 2.3%, 지난해 2월보다는 16.5% 뛰었다. 삼겹살(12.1%), 삼계탕(11.1%), 김밥(10.4%) 등도 1년 사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상의 오름폭을 보였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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