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미혼남녀. 게티이미지뱅크
결혼하는 미혼남녀. 게티이미지뱅크


생일 등 기념일을 맞아 연인과 함께 지출하는 비용이 1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지출비용이 남성을 웃도는 가운데, 연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남녀 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연인의 ‘마음’을 원했지만, 여성은 ‘현금’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다.

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인의 생일 선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연인의 생일 선물로 지출하는 비용은 1회당 평균 28만300원으로 집계됐다. 가연이 지난 2021년 12월 발표한 ‘기념일 1회 평균 지출 비용’ 24만8800원보다 3만1500원 증가한 액수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21년에는 여성이 24만600원을, 남성이 25만7000원을 기념일을 위해 평균적으로 지출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는 남성의 평균 지출비용이 26만7000원이었고, 여성의 평균 지출비용은 29만3600원으로 나타났다.

‘연인에게 가장 받고 싶은 생일 선물’로는 1위에 ‘현금(21.4%)’이 꼽혔다. 이어 ‘전자기기(19.7%)’, ‘마음(19.4%)’, ‘액세서리(13%)’, ‘의류(11.9%)’, ‘가방(7.9%)’가 뒤를 이었다.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서는 남녀 간 의견이 갈렸다. 남성의 경우 1위라 ‘마음(27.2%)’이었고, ‘전자기기(23.8%)’와 ‘현금(19%)’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현금(23.8%)’, ‘액세서리(22.8%)’, ‘전자기기(15.6%)’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가방(1.6%)’보다 ‘의류(18.8%)’를 더 원했지만, 여성은 ‘의류(5%)’보다 ‘가방(14.2%)’을 선호했다.

가연 관계자는 “현금과 전자기기가 1·2위로 꼽힌 이유는 실패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까지는 선물의 상징성이나 로맨틱함을 더 중요하게 여겼는데, 요즘에는 서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것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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