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 박홍근, 오늘 4선 의원 오찬

어제 ‘민주당의 길’ 만찬 이어
선수별·모임별 의원 잇단 회동
일각 “이제 와서야…” 냉소도

오늘 도이치모터스 특검 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내홍이 숨 고르기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대표가 강성 지지세력인 ‘개혁의 딸’(개딸)을 향해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당내 최대 의견 그룹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성명을 내면서 당내 계파 분열은 ‘일단멈춤’에 돌입한 모양새다. 여기에 박홍근 원내대표가 4선 의원들과 만나 당이 단일대오로 이 대표 사법리스크 사태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여 당이 잠시나마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9일 당내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한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전날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 소속 이원욱·윤영찬 의원과 만찬 회동을 했다. 그는 향후 선수별·모임별로 의원들을 만난다는 계획인데, 그간 비명계를 중심으로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인 지도부의 소통이 부족한 탓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원내대표가 사태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에서 당 내홍을 봉합하기 위해 ‘원팀’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 대표와 주요 당직자는 소통을 강화해 의원들의 마음을 더 크게 하나로 모으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 4선 중진에는 친문(친문재인)계인 이인영·홍영표 의원,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상호·윤호중 의원 등이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하는 4선의 한 중진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보겠다”며 “비명계를 포섭하는 데 협조해달라는 요청이 온다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지도부가 비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한 비명계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이라는 일이 터진 후가 아니라 그전부터 지도부는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어야 한다”며 “만남 후 지도부의 태도 변화가 동반되지 않을 가능성도 큰데, 무작정 만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코바나컨텐츠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해완·김대영 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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