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버라 터크하이머 지음, 성원 옮김. 성폭력 사건에서 유무죄를 가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술도 증거도 아닌 신뢰성이다. 여성 피해자의 신뢰성은 끊임없이 폄하되고 남성 가해자의 신뢰성은 부풀려진다. 책은 피해자가 왜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인지 탐구한다. 교양인. 360쪽, 1만9000원.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야마모토 다카미쓰 지음, 지비원 옮김. 150년 전 서양 학술 용어와 체계를 번역해 일본에 도입한 일본 계몽사상가 니시 아마네의 강의록 ‘백학연환’을 해설했다. 서양 학술을 도입하면서 일본 근대 지식 체계를 구성한 일본의 노력과 집념이 꼼꼼하게 담겼다. 메멘토. 568쪽, 3만5000원.
꿈을 찍는 공방
한성우 지음. 국어학자이면서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이기도 한 작가가 들려주는 나무, 말, 음악에 관한 정겨운 이야기. 갓 지어낸 밥알 하나하나처럼 나무와 말, 음악이 어우러진 그의 삶을 이야기하며 일상에서 겪을 만한, 마주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따스하게 되짚는다. 파롤앤. 288쪽, 1만7000원.
중급 한국어
문지혁 지음. 미국 뉴욕 한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던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글쓰기에 대해 강의한다. ‘초급 한국어’에 이은 작가의 ‘한국어 수업’ 두 번째 이야기. 익숙한 한국어를 낯설게 보며 반복되는 일상에서 빛나는 문학적 순간을 포착하는 심화학습이 이뤄진다. 민음사. 268쪽, 1만4000원.
감옥의 대안
미셸 푸코 지음, 이진희 옮김. 푸코는 ‘감시와 처벌’ 출간 다음 해에 ‘감옥의 대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감옥의 존폐라는 단순한 의제를 뛰어넘어 감옥의 대안으로 마련된 위치 추적 등 감시 제도에 대한 지적과 함께 현대 사회의 감시 체제에 대해 살펴보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방안을 묻는다. 시공사. 168쪽, 1만5800원.
한일 학문의 역전
조동일 지음. K-컬처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학문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추월했다는 도발적 주장. 문학사로 출발해서 한·일 학문의 현황과 지향점을 거시적 관점에서 제시하고, 한국이 동아시아 문화의 조정자가 되자는 화두를 던진다. 지식산업사. 276쪽, 2만2000원.
‘팬덤 정치’라는 낙인
조은혜 지음.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지자인 ‘시민’을 근거 없이 ‘팬’과 등치해 시민의 정치 참여에 대한 무분별한 낙인을 초래한다는 것. 기존 정당 정치의 문제를 은폐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민 정치 참여의 맥락을 재구성한다. 오월의봄. 216쪽, 1만6000원.
센고쿠 전쟁 이야기
오와다 데쓰오 감수, 곽범신 옮김. 일본 센고쿠 시대를 다룬 영화에서 나오는 사무라이의 모습은 실제와 얼마나 차이가 날까. 그들은 어떤 무기로 싸웠고, 행군 중엔 무엇을 먹고 어디서 잠을 잤을까. 또 전투가 끝난 후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센고쿠 시대 전쟁에 관한 61가지 이야기. 마나북스. 192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