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가주석직 3연임을 확정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헌법에 손을 올린 뒤 선서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0일 국가주석직 3연임을 확정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헌법에 손을 올린 뒤 선서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당·정·군 최고위직 장악 완료
부주석에 한정,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오러지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10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지었다. 당·정·군의 1인자 직책을 모두 차지한 시 주석은 앞서 전년 대비 7.2% 인상된 국방비를 운용하게 될 인민해방군에 ‘군 현대화’를 촉구하면서 미국과의 군사 경쟁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건군 100주년 목표 달성’을 언급해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인대는 이날 오전 9시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2952명이 참석해 찬성 2952표, 반대 0표, 기권0표로 시 주석을 새 국가주석으로 선출했다. 지난 2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14기 2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내정됐던 국가주석직의 승인을 완료한 것이다.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 국가주석 3연임에 성공한 것은 시 주석이 최초다. 시 주석은 2018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도 만장일치로 선출된 바 있다. 선출을 마친 시 주석은 주석으로의 선서를 하고 새로운 국가주석으로의 업무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된 바 있던 시 주석은 당·정·군의 통수권 장악을 마무리지었다. 국가부주석에는 한정(韓正) 전 부총리가,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전인대는 국가데이터국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국무원 기구 개편안을 찬성 2951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3연임 국정운영에 필요한 자리를 모두 획득한 시 주석은 본격적으로 미·중 간의 군사력 대립 및 대만 병합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 주석은 최근 인민해방군 및 무장경찰대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건군 100년 분투 목표를 실현하고 우리 군대를 세계 일류 군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 주석의 ‘건군 100년 분투 목표’ 언급은 오는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병합할 수 있을 만큼의 군사적 역량을 갖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일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2% 증강한 1조5537억 위안(약 293조 원)으로 책정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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