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이 만개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 일대에서 4년 만에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구례군청 제공
산수유꽃이 만개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 일대에서 4년 만에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구례군청 제공


전남 구례군, 4년 만에 산수유꽃축제 개최
11~19일 버스킹 공연 등 프로그램 다채



구례=김대우 기자



‘봄의 전령’ 노란 산수유꽃이 만발한 전남 구례군 산동마을에서 4년 만에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구례군은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를 주제로 11∼19일 산동면 지리산 온천 관광지와 산수유 군락지 마을 일원에서 제24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산수유꽃축제는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 봄꽃 축제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군은 올해 축제에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연, 체험, 판매 등 총 40여 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 2019년 축제 기간에는 30만 명의 관광객이 산동마을을 찾았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은 ‘산수유 열매 까기 대회’다. 산수유 씨와 과육을 많이 분리하는 참가자에게 순위를 매겨 기념품을 지급한다. 과거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 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했다. 어릴 때부터 이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앞니가 많이 닳아 산동처녀는 쉽게 알아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은 씨앗 제거 분리기가 보급됐지만 이번 축제에서 이를 재연한다.



산수유 고장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산수유꽃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구례군청 제공
산수유 고장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산수유꽃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구례군청 제공


군은 산수유꽃길 걷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가족 단위 걷기 프로그램인 ‘산수유패밀리웍’, 일상에서 걷기를 실천하자는 취지의 ‘산수유꽃길-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 관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장애 걷기 코스 ‘러브앤힐링로드’ 등 3개 테마로 구성됐다.

축제 첫날인 11일에는 개막공연이 열린다. 인기 트로트 가수 장민호와 박해신, 구례 출신 가수 김산옥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열기를 북돋는다. 지역 청소년들이 기획한 ‘우리동네 버스커’ 공연,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한 버스킹팀 공연,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마술쇼·버블쇼 등 다양한 테마공연도 열린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4년 동안 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들을 위해 축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산수유꽃을 시작으로 화엄사 홍매화, 구례 300리 벚꽃길을 걸으며 봄 정취를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수유는 오미자·구기자와 함께 ‘3대 약용 열매’로 꼽힌다. 산동면 산수유 마을에 구례 지역 산수유 90%가 분포하고 있다. 가을이면 전국 산수유 열매 생산량의 70%가 구례에서 나온다.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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