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대표팀의 김하성(가운데)이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B조 체코와의 3차전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WBC대표팀의 김하성(가운데)이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B조 체코와의 3차전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중국전도 최선을 다하겠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무안타 침묵을 깨고 홈런포를 연달아 가동하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때렸다. 이번 대회 첫 안타. 김하성은 9일 호주와의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0일 일본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날 첫 타석에서 루카시 에르콜리의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또 김하성은 6-2로 쫓긴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호투 중이던 제프 바르토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렸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장을 찾은 김하성은 "(1∼2차전에서) 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잊어버리려 했다. 경기가 남아있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자력으로 8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그러나 체코전에 승리하면서 희박한 가능성이나마 살려놓았다. 이날 오후 일본이 호주를 격파하고, 13일 체코가 호주에 4실점하고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렇게 되면, 호주와 한국, 체코가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하게 되는 데, 한국은 아웃 개수 당 실점에서 앞서 8강에 오르게 된다.

김하성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컨디션은 문제없다"면서 "중국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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