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3사 주총 시즌 개막

지분 57% 차지 KT 소액주주
CEO 찬반 전자투표 표심 촉각

SKT, AI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LGU+, 첫 여성 사내이사 선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오는 17일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잇달아 여는 가운데, 진통을 겪고 있는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윤경림 후보자가 최종 ‘낙점’을 받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외풍을 반대한다”며 결집한 KT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주총 전자투표 참여율 증가로 이어질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소액주주의 KT 지분은 절반을 넘는 57.36%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주총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새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AI 컴퍼니 전환 계획을 확인할 방침이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총을 열고, 윤 후보자의 대표 선정을 비롯해 사내·사외이사 5명 선임 안건을 다룬다. 송경민 KT SAT 대표와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강충구·여은정·표현명 현 사외이사의 임기는 1년 연장하는 안건이다. 사외이사로 선임 예정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 출신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KT가 임 고문을 대체할 새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주주가 이례적으로 KT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자투표 참여율이 예년보다 얼마나 높을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KT 주총 전자투표는 주총 전날인 30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에 모인 소액 주주들은 “윤경림 후보에 찬성한다”며 전자투표 방법을 공유, 인증 사진을 올리고 나섰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주주 서한을 통해 “새 대표이사와 함께 KT가 더 높은 도약을 시작할 수 있도록 주주님의 지원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주총을 열고, 오혜연 카이스트 AI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오 원장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을 역임한 AI 전문가다. SK텔레콤은 AI컴퍼니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새 사외이사가 AI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분야의 경영 진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사내이사로 여성 임원이 추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사업 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을 추가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받았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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