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
오락지수 105.8…작년비 4.3%↑
해외 단체여행비 13.3% 오르고
반려동물용품·레저용품 상승 탓
OTT·게임 이용료도 3% 이상↑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월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오락·문화 물가지수는 105.86으로 1년 전보다 4.3% 올랐다. 이는 2008년 12월의 4.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매월 마이너스(-)를 보이던 오락·문화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2월 플러스(+)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이어지던 지난해 2월까지는 상승률이 0∼1%대에 그쳤으나 이후 점차 확대됐다. 오락·문화 물가의 상승은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살아나기 시작한 단체여행이 주로 이끌었다. 2월 단체여행비는 9.3% 올랐다. 특히 해외 단체여행비가 13.3% 올라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단체여행비는 4.1% 올랐다.
넷플릭스·왓챠·웨이브 등 OTT와 게임 아이템 등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도 3.1% 올랐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등산·캠핑 등 레저용품 가격이 6.1%, 운동용품 가격이 9.5% 각각 상승했다. 헬스장에서 이용하는 트레드밀 등 헬스기구 가격은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헬스클럽 이용료(3.4%), 놀이시설 이용료(9.3%), 영화관람료(7.4%) 등 스포츠·문화 서비스 가격도 상승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면서 관련 제품·서비스 가격이 오른 점도 오락·문화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월 반려동물용품 가격은 9.4% 올랐고, 반려동물 관리비는 4.4% 상승했다.
최근 환율 상승에 2월 수출입물가도 다 올랐다. 4개월 만의 상승세 전환이다. 2월 수입물가(원화 기준, 잠정)는 1월보다 2.1% 상승했다. 원유(4.0%), 커피(9.9%), 나프타(7.3%),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이 많이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날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0.3%)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2월 수출물가도 1월(114.37)보다 0.7% 올랐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물가도 넉 달 만에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3월 수출입물가의 향방은 아직 불확실하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은 3월 1~10일 전월 대비 평균 3.1% 상승했으나, 두바이 유가는 같은 기간 0.7% 정도 하락했고 비철금속 가격도 내렸다”고 말했다.
조해동·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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